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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 방역수칙 위반 드러나… 박민우는 올림픽 대표팀서 사퇴

입력 : 2021-07-15 06:00:00 수정 : 2021-07-14 2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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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2명과 숙소에서 술자리
강남구청 ‘허위진술’ 수사 의뢰
황순현 대표 “경중 따라 책임질 것”
박석민(왼쪽), 박민우

NC와 두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박석민 등 NC 확진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원정 호텔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NC 선수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서울시는 14일 “강남구 심층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NC 선수단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문제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NC 구단은 내부 조사 결과 확진자를 포함한 선수 4명이 외부인 2명과 숙소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인정했다.

이후 박석민도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내고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와 함께 원정 숙소에서 지인 2명과 모임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는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백신(화이자)을 접종한 박민우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박민우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로 했다.

박석민은 “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징계는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각종 소문과 추측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자신의 방에 모여 떡볶이 등 분식을 시켜 먹었다. 이때 같은 숙소에 투숙하던 지인이 구단 버스를 보고 박석민에게 전화했다. 함께 있는 친구가 NC 팬이라는 지인의 말에 박석민은 이들을 초대했고 룸서비스 치맥(치킨 맥주) 세트로 나온 맥주 3병과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신 뒤 헤어졌다. 이 지인은 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박석민에게 연락했고, 박석민은 즉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 합석한 외부인이 유흥업 종사자라는 소문에 대해 박석민은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석민은 역학조사에서 사실대로 답했다고 밝혔지만 강남구청은 이날 동선을 허위 진술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의혹으로 확진자 5명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박민우는 고발대상에서 제외됐다.

구청 관계자는 “초기 역학조사 때는 위반사항이 없었으나 추가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들이 접촉자 관련 동선을 속인 것이 드러나 고발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혀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NC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김종문 단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한 황순현 NC 대표도 사과문을 내고 “구단은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선수뿐 아니라 대표이사 이하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용준, 안승진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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