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6억을 기부한 이수영(위 사진 왼쪽 두번째) 광원산업 회장이 83세에 결혼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서는 이수영 회장의 미국 방문기가 이어졌다.
미국에서 70년 지기 친구들과 만난 이 회장은 “늙으니까 외롭더라”며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의 친구는 “이 회장이 결혼한 이유가 각선미 때문”이라며 “대학 때 수영이 다리가 예뻐 쫓아다닌 분이 지금의 남편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걔 아냐!”라고 호통쳐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이 회장은 “혼자 살 땐 피곤해서 전깃불을 못 끄겠더라. 지금은 남편이 있으니까 좋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자 재산보고 다가오는 사람은 치워버려야 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의 남편과 결혼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이 회장은 “어느 날 골프장을 다녀오는데 김창홍이 술 취한 척하고 ‘나는 이수영을 사랑한다흐흐흑’하면서 울었다. 저거 미쳤나 보다 싶었다”며 “결혼을 안 한 거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일단 무섭지가 않다. 혼자 살면 불 끄는 게 제일 힘들기도 하고”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회장의 친구들은 “결혼하고 수영이 얼굴이 너무 밝아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저 양반한테 고마운 건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면 은근슬쩍 넘겨보지 않냐”며 “근데 나한테 ‘왜 기부한다더니 안 해. 빨리 기부하고 우리 여행이나 다니고 편하게 살자’라고 해줬다”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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