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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후 장마 끝난 뒤 찜통더위

입력 : 2021-07-13 22:00:00 수정 : 2021-07-13 2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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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열대야… 3주나 빨라
다음주 ‘열돔형태 폭염’ 예보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보다 3주가량 빠른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소강상태인 장마가 오는 20일을 전후해 끝나면 한여름 불볕더위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올여름 장마와 폭염 전망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우리나라에 장맛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정체전선이 중국과 일본 남부에 동서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강한 햇빛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올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밤 전국 곳곳에 발생한 열대야도 같은 이유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측소를 기준으로 지난해(8월4일)보다 23일이나 이른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이번 더위는 16일쯤까지 이어지다 18∼19일 한 차례 더 비가 오며 잠시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일을 전후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 정체전선은 아예 북상하고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든다. 이때가 기상청이 판단하는 장마 종료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대기 중·하층부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하는 동시에 대기 상층부에는 덥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강화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때부터 전개되는 폭염은 대기 중·하층, 상층 모두 뜨거운 성질의 고기압이 자리 잡는 열돔형태의 폭염”이라며 “현재 폭염보다 한 단계 나아간 더위”라고 말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커플링’은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과 유사한 형태다. 우 예보분석관은 “장기적으로 두 기단이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발달 정도가 평년보다 강해 올해 더위가 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온열질환 발생 등 더위 대비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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