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9일 ‘T멤버십’ 개편 시행을 앞둔 SK텔레콤이 이용자들에게 탈퇴하지 않으면 자동 가입된 것으로 간주해 신규 혜택을 적용하겠다고 지난 8∼9일 공지했다. 이에 따라 SKT 신규 멤버십을 이용하려는 기존 가입자는 번거롭게 새로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T멤버십 고객에게 다음달 8일까지 개정 약관에 대한 거절 의사를 표시하지 않거나 멤버십 회원을 탈퇴하지 않으면 개정 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보고 변경된 약관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전 통지했다.
앞서 SKT는 지난 1일 ‘멤버십 회원약관·서비스 개정에 따른 사전 안내’ 공지를 발표한 바 있다. 제휴사 할인 중심으로 운영된 T멤버십을 오는 8월9일부터 적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게 그 골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같은 개편이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축소하고 멤버십 활용 폭을 오히려 좁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가령 VIP 이용자는 기존 제휴 빵집에서 결제할 때 바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개편 후에는 포인트를 적립해 이를 모았다 나중에 써야 한다는 얘기다.
SKT는 전 고객에게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모두 2000포인트를 미리 적립해주고, 오는 9월까지 몇몇 제휴처에서 기존 적립률보다 2배 더 포인트를 쌓아주는 등 혜택도 크다고 강조한다.
SKT 관계자는 뉴시스에 “이번 T멤버십 개편은 코로나 시대에 고객의 변화된 생활 패턴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기획됐다”며 “비용 줄이기가 아니라 혜택도 더 많아질 것이며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으니 기대감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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