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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수도권 멈춘다… 거리두기 4단계 적용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7-11 18:34:49 수정 : 2021-07-11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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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300명대… 주말 최다 확진
델타 변이 3주새 10배나 늘어
백신 접종률 높이는게 최우선
“해외 입국 통제·검역 강화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11일 휴일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324명 발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수도권에 ‘야간 일시멈춤’이 시작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전 친구 등과 ‘마지막 주말’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정부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확산을 지연시키는 임시방편으로 결국은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24명으로 전날(1378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래도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다. 서울 509명, 경기 407명, 인천 64명으로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964명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는 12일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을 앞두고 식당과 술집 등을 찾는 발길이 뜸했으나 ‘마지막 주말’을 함께 보내려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는 저녁 시간이 되자 20·30대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상인들은 “직전 주말에 비하면 손님이 줄었다”는 반응이지만, 여전히 거리의 유동인구는 상당했다.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생 한모(24)씨는 “4단계가 되기 전에 친구들 보려고 왔다”며 “친구들을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는데 4단계가 시행된다고 해서 오늘이 마지막 주말인 것 같아 약속을 당겼다”고 말했다.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러 온 직장인 강모(26)씨도 “마침 선약도 있고 거리두기가 강화하면 당분간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오늘 모였다”고 말했다.

긴 줄 선 김포공항 수도권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64명을 기록한 1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수도권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1324명으로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빠른 코로나19 확산에는 백신 접종 증가 추세에 따른 느슨한 방역 의식에 더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크다. 특히 델타(인도발)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5배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주차별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을 보면 2주차에 2.8%에 불과하던 수치가 5주차(6월27일∼7월3일) 때는 12.7%로 약 10배 늘었다. 5주차 때 전국 검출률은 9.9%로 수도권 검출률은 이를 상회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 때문에 4차 대유행 자체는 막기 어려웠다고 해도 백신 접종률이 낮으니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백신 접종률이 올라야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 교환(스와프)’이라도 적극 추진해 당장의 백신 부족을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통로인 해외 입국자 통제와 이들에 대한 검역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유빈·장한서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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