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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 ‘윔블던 퀸’으로 화려한 귀환

입력 : 2021-07-11 19:43:00 수정 : 2021-07-11 21: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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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호주인 41년 만에 女 단식 제패
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애슐리 바티(25·호주)는 2019년 9월 여자 프로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1년 10개월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일정 부분 자신의 책임도 있었다. 세계랭킹 못지않게 선수의 위상을 결정하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1위 등극 이후 한 번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회마다 우승자는 세계랭킹 1위 바티가 아닌 다른 선수였고, 바티는 진정한 강자가 아닌 ‘춘추전국시대’의 강호로만 대접받았다.

 

이런 바티가 마침내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바티는 11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1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9·체코·13위)를 2-1(6-3 6-7<4-7> 6-3)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쉽게 따낸 뒤 플리스코바에 반격을 허용했지만, 3세트 초반 기선을 잡아 끝내 승리했다.

 

이로써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이후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등극했다. 호주 선수로서는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41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하는 기쁨도 누렸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1 프랑스오픈에서 허리 부상으로 2회전에서 기권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절치부심해 윔블던에 나섰고, 안정된 평소의 플레이스타일보다 훨씬 더 과감한 전략으로 매 경기를 치러 결승까지 올랐다. 이후 결승에서도 플리스코바를 몰아붙여 끝내 랭킹 1위 자리에서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향후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갈 경우 ‘춘추전국시대’가 아닌 ‘바티의 시대’를 만들 수도 있다.

 

반면, 2017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어 ‘큰 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플리스코바는 이날도 결정적 순간에 무너지며, 자신과 비슷한 평가를 받던 바티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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