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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진 유전자 따라 코로나 중증도 달라진다

입력 : 2021-07-12 03:00:00 수정 : 2021-07-11 19: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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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가면역질환 유전자와 연관
흡연·체질량지수도 악화 위험요인

사람이 가진 유전자 변이에 따라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도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이화여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국내 의료·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 국제협력 연구 프로젝트 ‘코로나19 인간 유전체 이니셔티브’(COVID-19 Human Genome Initiative, COVID-19 HGI)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결성된 이 프로젝트에는 25개국 61개 연구팀이 참여했고, 약 5만명의 코로나19 환자와 약 200만명의 대조군을 기반으로 유전체 연관 분석(GWAS)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를 △호흡보조기가 필요한 중증 입원환자 △호흡보조는 필요 없으나 다른 감염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무증상부터 경증환자 포함한 환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과 중증도에 연관된 유전자 변이 13개를 발견했다. 이 유전변이들은 기존에 폐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 염증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던 것들이다. 폐암 및 폐섬유증에 관여하는 ‘DDP9’ 유전자, 자가면역 질환에 관련된 ‘TYK2’ 유전자, 폐암과 관련된 ‘FOXP4’ 유전자는 코로나19 중증도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FOXP4 유전변이는 유럽인종에서는 2∼3% 정도의 낮은 빈도를 보이는데, 동아시아인 또는 남아시아인에서는 40% 정도의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를 보였다.

또 코로나19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요인 중에는 흡연과 체질량지수가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나 강북삼성병원 연구지원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럽인 데이터 중심인 대규모 유전학 연구에서 동아시아인 데이터로 참여해 유전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치료법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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