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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행복한 감시국가, 중국 외

입력 : 2021-07-10 03:00:00 수정 : 2021-07-09 2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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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감시국가, 중국(가지타니 가이·다카구치 고타, 박성민 옮김, 눌와, 1만3800원)=저자들은 전체주의 독재라는 단순한 시선을 넘어 공리주의 구현이라는 관점에서 중국의 디지털 국가화를 다룬다. ‘행복한 감시사회’가 된 중국 사회의 실태와 원인을 분석함은 물론 그 문제점과 전망도 살핀다.

농업과 세계사(그레이엄 바커·캔디스 가우처 엮음, 류충기 옮김, 소와당. 1권 380쪽, 2만5000원. 2권 716쪽, 4만원)=기원전 1만2000년부터 기원후 500년까지 인류가 발전시킨 농업과 농업 공동체, 농업 경제와 목축·수렵 채집 경제를 탐구했다. 18권으로 구성된 ‘케임브리지 세계사’의 3∼4권에 해당한다.

잃어버린 계몽의 시대(S. 프레더릭 스타, 이은정 옮김, 길, 4만5000원)=미국 출신 중앙아시아 연구자인 저자는 중앙아시아가 개방성과 관용성을 바탕으로 탐구적이고 박식하며 자신감 있는 ‘길목문명(Crossroads Civilization)’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특히 서기 1000년 전후 400∼500년간이 중앙아시아의 전성기인 ‘계몽의 시대’였다며 역사적으로 이슬람 문명의 진정한 요람은 아라비아반도 주변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였다고 강조한다.

영적 휴머니즘(길희성, 아카넷, 4만5000원)=50년 넘게 종교학과 철학을 연구한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가 ‘탈종교’ 시대에 종교가 나아가야 할 길을 논한 책. 그는 “종교는 휴머니즘과 같이 가기 어렵지만, 종교의 핵심인 영성은 휴머니즘과 같이 갈 수 있고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거울 앞 인문학(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윌북, 1만6800원)=아름다움에 관한 인간의 본능, 미학적 성장과 퇴보, 그리고 온갖 고정관념과 문제점을 되짚은 책. 프랑스 심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시각으로 미의 본질과 의미를 캐고자 사회학자, 심리학자, 생물학자, 인류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28명의 글을 모았다.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앵거스 디턴·앤 케이스, 이진원 옮김, 한국경제신문, 2만2000원)=노벨경제학상(2015)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그의 부인인 같은 대학의 앤 케이스 명예교수와 함께 백인 중년의 사망률 증가를 파헤친 책. 두 저자는 1999년부터 2017년 사이 60만명 이상의 미국 중년(45∼54세) 백인층이 ‘절망사’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능력주의와 교육 격차, 경기침체와 실업, 공동체 붕괴와 가족 해체 등의 연원을 추적한다.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리타 샤론 외, 김준혁 옮김, 동아시아, 2만5000원)=‘서사의학(Narrative Medicine)’은 의사가 환자의 육체에만 관심을 두고 진료하기보다는 환자의 정신이 하려는 이야기까지 경청하는 학문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서사의학을 미국 의사와 연구자들이 소개한 책.

책의 길을 잇다(오쓰카 노부카즈·강맑실 지음, 노수정 옮김, 사계절, 1만2000원)=일본 대표 출판사인 이와나미쇼텐에서 편집자로 40년 일하고 대표까지 지낸 오쓰카 노부카즈와 한국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가 11년간 팩스와 우편으로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펴낸 책. 두 출판인은 2005년 출범한 민간 국제회의 동아시아출판인회의와 2012년 제정된 국제출판문화상 파주북어워드에서 활동하며 교분을 쌓아왔다.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이상미, 인물과사상사, 1만7000원)=프랑스의 에펠탑, 독일의 브란덴부르크문, 영국의 런던탑,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러시아의 크렘린궁전 등 28개 건축물로 세계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전쟁의 역사를 살핀 책. 이번 책은 저자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방일보에 쓴 연재물 ‘건축, 전쟁사를 말하다’를 바탕으로 했다.

아방가르드 회화의 도시 미학(임석재, 한울엠플러스, 3만9000원)=건축을 다양한 분야와 연계·융합해 독특한 학문 세계를 일궈온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인 저자가 미술과 도시를 다뤘다. 책은 주로 1910~1930년 사이를 일컫는 유럽 아방가르드 시기의 ‘도시 회화’를 조명한다.

호흡공동체(전치형·김성은·김희원·강미량, 창비, 1만7000원)=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에 소속된 저자들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폭염 등 세 가지 ‘공기 재난’을 과학적으로 해설한 책. 저자들은 ‘과학기술사회론’ 관점에서 ‘호흡공동체’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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