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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역시 모두 올랐지만 아파트값 양극화 훨씬 심해졌다

입력 : 2021-07-07 20:17:12 수정 : 2021-07-07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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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평균 가격 격차 3억5489만원서
지난달 7억 7907만원으로 배 이상 벌어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문재인정부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며 집값 격차가 이전보다 2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서울과 5대 지방광역시(인천 제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6억1755만원과 2억6266만원으로 집계됐다. 4년이 흐른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4283만원, 지방광역시는 3억6376만원이 됐다. 서울과 지방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3억5489만원에서 7억7907만원으로 2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지방의 집값은 더디게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값이 워낙 빨리 오른 영향이 컸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해까지 1년에 1억원가량 꾸준히 오르면서 2018년 6월 7억3170만원, 2019년 6월 8억1290만원, 지난해 6월 9억2509만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6월에는 2억원 이상 뛰어 11억4283만원이 됐다. 반면 지방광역시 아파트값은 2018년 6월 2억706만원, 2019년 6월 2억7640만원, 지난해 2억9420만원 등 상승폭이 미미했다가 올해 6월에서야 3억6376만원으로 1년 만에 7000만원가량 올랐다.

서울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과 근접한 경기 지역도 수혜를 봤다. 특히 교통 호재 영향으로 1년 새 집값이 40% 넘게 오른 곳도 많았다.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 고양시 아파트의 3.3㎡(1평)당 평균매매가는 지난해 6월 1353만원에서 지난달 1970만원으로 4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같은 기간 1066만원에서 1545만원으로 45.0% 올랐다.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도 각각 44.5%, 43.8%로 40%대의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신도시 건설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폭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덜한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경기도 부동산 시장도 한동안 상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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