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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靑, 김기표 임명 안이… '대깨문' 안일한 생각 땐 文 못 지켜"

입력 : 2021-07-05 19:08:26 수정 : 2021-07-05 19:08:24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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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서 소신 발언

“인사·민정수석 전반적 점검 필요”
‘反이재명’ 강성 친문엔 원팀 강조
정세균 “지지자 비하… 즉각 사과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5일 부동산 문제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부동산 문제를 3월에 알고 있었음에도 임명한 것은 대단히 안이한 태도”라고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에 날을 세우며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에 대해 ‘대깨문’(친문 성향의 강성 지지층)이라는 표현을 꺼내는 등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청와대 인사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전체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54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해서 부동산을 산 사람을 반부패비서관에 임명했다는 것은, 자기들이 잘 아는 사이니까 선의로 안이하게 봐주는 검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너서클이니 그냥 봐주고 넘어가는 것이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친문 일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일부 세력이야 그렇게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되면 야당이 낫다’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 ‘누가 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찍는다’는 마음을 갖는 극단적인 지지자는 소수”라며 “누가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으로 만드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또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최소한 자기를 키워준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유감이나 예의 표시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기가 몸담았던 정부를 저주에 가깝게 비판해서 선거 명분으로 삼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임명 당시 기수파괴를 거론하며 “공정의 가치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며 “(청와대가 윤 전 총장에게)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당 소속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했지만 일부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 달 이내에 경찰이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하며,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선당후사 관점에서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가 공적인 자리에서 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악용되고 있는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이유 불문하고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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