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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이라고 여러 번 샤워하면 피부 건강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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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11:00:00 수정 : 2021-07-05 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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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샤워, ‘피부 보호’ 천연 기름막·유익균 깨끗하게(?) 씻어내
비누·바디클렌징, 독한 제품 많아…피부에 손상 일으켜 질환 유발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도 좋지 않아…찬물, ‘여름 감기’의 주범
샤워는 10분 이내로 짧게…샤워기 얼굴 등에 가까이 대지 말아야
게티이미지뱅크

 

7월의 시작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와 함께 주말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이른바 ‘고온다습’한 날씨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부터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고 있다. 

 

이렇듯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될수록 사람들이 자주 하는 행동은 바로 ‘샤워’다. 여름철에 하는 샤워는 대부분 온몸이 땀에 흠뻑 젖으면서 느끼는 찝찝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샤워를 하는 횟수가 평소보다 더 많다. 

 

또한 여름에는 샤워를 한 후 느껴지는 청량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아침저녁 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몸에 물을 뿌려대곤 한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도 더 많은 샤워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과도한 샤워는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너무 잦은 샤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해야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의 연구에 따르면 매일 샤워를 할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기름막까지 한꺼번에 씻어 내려가는 것은 물론, 해로운 바이러스 등에 대한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기까지 하며, 과도한 수분 공급으로 피부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습진’ 등 수분에 의한 피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샤워를 할 때마다 땀을 흘린 뒤 찝찝함을 씻어내기 위해 비누는 물론 향이 강한 바디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과 유익균을 너무(?) 깨끗하게 씻어내 버려 오히려 피부가 손상되기 쉽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항균 성분이 있는 세정제는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적잖이 함유돼 있어 피부가 약한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하루에 샤워 횟수는 아침과 저녁 2회 정도가 적당하며, 사실 그 이하로 하는 것이 오히려 피부 건강에 더 좋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너무 뜨거운 온도나 너무 차가운 온도로 샤워를 하는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한자성어처럼... 

 

먼저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심하면 갈라질 수 있고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기름막을 다 씻어내는 것이 바로 뜨거운 물로 인한 샤워다. 

 

게다가 여름에는 더운 날씨로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과 함께 여름 감기의 주범이 바로 ‘차가운 물로 인한 샤워’다. 차가운 물로 인한 샤워는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이어서 더운 날씨라고 해도 샤워는 적당히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와 함께 긴 시간 샤워하는 것도 좋지 않다. 10분 이내에 샤워를 마치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 수압이 강한 샤워기 물살에 세수를 하거나 피부를 가까이 대는 것도 피부를 아프게 만드는 잘못된 습관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결과적으로 여름이라고 샤워를 자주 하는 등 잘못된 샤워 습관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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