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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의 시작…‘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건강관리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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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5 11:00:00 수정 : 2021-07-05 12: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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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의 관절통 심해져…습도·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 깨져
실내 습도 50% 이내·온도 26도로 맞춰야…스트레칭·가벼운 운동 병행
“음식물 변질로 ‘식중독’ 조심…곰팡이 번식으로 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많은양의 비가 내리고 있는 24일 서울 세종로를 지나는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7월 첫째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늦어져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비가 자주 오는 날씨와 함께 불볕 더위가 반복되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 체력이 떨어져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장마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알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5일 전문가에 따르면 장마철이 와서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비가 올 때 노년층이 통증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장마철에 관절통을 호소하는 젊은 층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일부 환자들은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할 정도로 날씨 통증에 민감해 진다.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하게 되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장마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되어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가 50% 이내를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실내 온도는 26도 정도로 맞추는 게 좋다. 또한 통증이 심하다고 움직이지 않고 위축돼 있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끔씩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음식물이 쉽게 변질돼 상하면서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 이는 비가 오면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마철에 걸리는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에 의해 발생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한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인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세균과 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가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가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밀폐된 공간이나 차량의 에어컨 바람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간 곰팡이는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며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90% 이상인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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