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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60, 디자인·주행성능·연비 두루 만족… 가성비도 ‘굿’

입력 : 2021-07-02 15:08:33 수정 : 2021-07-02 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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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중형 SUV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은 운전하는 중간 중간 잔여 주행가능 거리를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400㎞였던 주행가능 거리는 어느 순간 다시 보면 450㎞로 늘어 있다.

 

이 차에는 배기량 2.0ℓ의 가솔린 엔진과 48V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이렇게 조합된 B6 엔진이 기존 T6 모델을 빼내고 볼보가 새롭게 채용한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이다. 

 

제동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회수해 가솔린 엔진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연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할 때는 전기모터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벡)이 6.2초에 불과하다.

XC60을 시승했다. 서울에서 경기 파주시 등지의 수도권 지역 왕복 200여㎞ 구간을 달렸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료효율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8단 기어트로닉 자동변속기를 갖춘 XC60은 최고출력 300마력(ps), 최대토크 42.8㎏·m 등의 구동력을 발휘한다. 

 

XC60은 이 파워트레인으로 도심에서 부드럽게 움직이면서도 힘이 필요할 땐 민첩하게 반응한다. 경사로를 오를 때도 가뿐하다.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파일럿 어시스트Ⅱ’의 안정성도 뛰어났다. 서울에서 자유로를 탈 때까지 상당한 도로 정체가 지속했지만, 앞 차와의 간격을 잘 유지하며 부드럽게 가속하고 제동했다. 고속 구간에서는 차로 중앙에 안착해 시원하게 내달렸다.

외관은 볼보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깔끔함이 매력적이다. 실내는 나파 가죽과 리얼 우드 등의 고급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기어 노브는 스웨덴 오레포스(Orrefors)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이 기어 노브가 차량 전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주는 모습이다. 12.3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도 시인성이 만족스러웠다.

 

내부 공간은 충분히 넓다. 파노라마 썬루프를 통해 2열 탑승자도 시원한 시야와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성인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만큼의 공간이 생긴다.

 

XC60은 디자인과 주행의 안정감, 역동성, 연료효율 등을 두루 만족시킬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가격은 7100만원으로 책정돼 다른 수입 SUV에 비해 가성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 서울 남산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되는 건 덤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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