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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번째 등판 정우람, KBO 역대 투수 최다 출전新

입력 : 2021-07-01 19:43:11 수정 : 2021-07-01 2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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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7년 만에 ‘철완’ 반열 우뚝
1000경기 출장 대기록 달성 기대

투수의 어깨는 많이 쓸수록 닳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펜 투수라도 정기적인 휴식이 필요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어렵다. 한두 시즌 무리해 출전한 뒤 혹사 논란 속에 탈이 나는 투수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10년 이상 시즌 50경기 넘게 출전하면서도 굳건히 마운드를 지켜온 ‘철완’이 있다. 바로 한화 정우람(36·사진)이다.

 

정우람이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전 9회 말 등판해 개인 통산 902경기째 마운드에 오르며 류택현이 가지고 있던 기존 901경기를 넘어 KBO리그 역대 투수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SK 소속이던 2004년 4월 21일 문학 한화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17년 만에 세운 금자탑이다. 정우람은 902경기에 나서는 동안 897이닝을 던지며 62승42패 129홀드 189세이브 평균자책점 2.99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정우람은 2008년부터 11년 연속 50경기에 출장했고 특히 2006, 2008년에는 각각 82, 85경기에 나서 그해 등판 경기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40경기 이상 등판을 채웠고 60경기 이상 시즌이 7차례나 된다. 6월30일 기준 현역 투수 중 출장 경기 2위인 진해수(LG)가 681경기로 격차가 커 당분간 정우람의 기록은 깨지기 어렵다. 또한 메이저리그(MLB) 현역 투수 중 정우람보다 많은 경기에 등판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MLB에서도 9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는 단 26명에 불과하다. MLB 최다 경기 출전기록은 제시 오로스코스의 1252경기다.

 

이제 정우람은 투수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바라본다. 2020시즌을 앞두고 4년 FA 계약을 맺어 2023년까지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1000경기 출장을 기대할 만하다.

 

정우람은 출장 관련 기록뿐만 아니라 역대 다섯 번째 통산 200세이브 등 달성 가능한 굵직한 기록이 남아 있어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한 불펜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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