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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어벤져스 활약 나타샤의 진짜 이야기

입력 : 2021-07-01 19:35:04 수정 : 2021-07-01 1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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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위도우’

영웅은 고단하다. 많은 것을 감추고 살아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상처는 숨긴 채 남의 상처를 보듬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어서다. 어벤져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인 ‘블랙 위도우’ 역시 남모르는 곳에서 지치고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 ‘블랙 위도우(포스터)’는 11년 동안 어벤져스로 살아온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의 과거, 가족사 등 숨겨왔던 그녀의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무려 7편의 마블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지만, 관객들과 홀로 마주하는 건 처음이다. 그동안 그녀는 언제나 자신을 가장 잘 감춰왔고, 진짜 모습을 드러내길 망설여왔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에 ‘블랙 위도우’의 행적을 보여준다. 어벤져스가 분열하고, 소코비아 협정을 위반한 혐의로 뿔뿔이 흩어져서 쫓기는 상황이다. 나타샤는 도피하던 중 자신을 스파이로 길러낸 ‘레드룸’이 아직 건재하며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한 진실 등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동생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와의 재회에서 시작된다.

요한슨은 “‘어벤져스’에서 호크아이와 블랙 위도우가 부다페스트 사건을 언급해 관객들이 과거에 대한 온갖 추측을 하게 한 적이 있다”면서 “그 사건으로 나타샤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고 죄책감이 떠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의 출발점이 되는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 위도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왜 자신을 희생했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또한 그동안 그녀를 힘들게 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마음의 평화를 얻어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블 시리즈의 팬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나타샤. 이번 영화는 그녀의 본 모습을 그려낸 첫 작품이자 아마도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이제 아쉽지만 정말 그녀를 떠나보내야 할 때일까. 궁금하다면 쿠키 영상까지 반드시 챙겨보자.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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