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황의조·김민재·권창훈 ‘와일드카드’ 발탁

입력 : 2021-06-30 20:14:01 수정 : 2021-06-30 21:34: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학범號 최종 엔트리 18명 발표

1일 NFC 소집… 본격 담금질
16일 출정식… 프랑스와 평가전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놀라운 지도력으로 탄탄한 팀워크를 만들어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우승 등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후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도전을 위해 나섰고, 곧바로 최고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이 작업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연기되며 무려 2년 동안 이어졌다. 애지중지했던 애제자들의 이름을 명단에서 지워야만 하는 힘겨운 일이었다.

김 감독의 길고 긴 고민이 마침내 끝났다. 올림픽대표팀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연령 제한선인 24세 이하의 선수 15명과 3명의 와일드카드가 선발됐다. 김 감독은 “최고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병역 등 부차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선발했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어떤 선수가 적응할 수 있을지와 팀이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고려했다”고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관심을 모은 3명의 와일드카드로는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와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 멀티 플레이어 미드필더 권창훈(27·수원 삼성)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 중 황의조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김 감독에 의해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바 있다. 발탁 당시만 해도 기량에 의문이 제기되며 ‘인맥축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해 팀에 금메달을 안기며 이런 시선을 불식시켰다. 여기에 3년 뒤 올림픽에서도 은사의 부름을 받고 또 한 번 최전방 공격수의 책무를 맡게 됐다. 김 감독은 “황의조 본인이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소속팀을 설득했다. 내가 복이 있는지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민재는 아직 소속팀으로부터 대표팀 차출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유럽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어서 변수가 남아 있다. 김 감독은 “김민재가 이적 단계여서 아직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는데 일단 명단에 올려놨다”면서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므로 해결방안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최근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친정팀인 수원 삼성으로 복귀한 권창훈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병역을 해결하고 다시 해외에서의 도전을 도모할 수 있다.

명단을 확정한 올림픽대표팀은 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돼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다. 7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격전지로 떠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사고 한번 치자고 말해뒀다. 진짜로 사고 한번 치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