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하반기 코스피 상장 추진

부동산 중심 자산 2조원 달할 듯
공모규모 2000억∼3000억 예상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모습. 뉴스1

투자전문회사 SK㈜ 자회사인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SK㈜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리츠 상장 추진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6월 국토교통부에서 영업인가를 획득한 SK리츠는 SK서린빌딩, SK 주유소 등 SK그룹 부동산 자산을 중심으로 하며, 초기 자산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리츠 운용을 담당할 SK리츠운용(AMC·자산관리위탁회사)도 리츠 추진 업무를 담당했던 신도철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국내 유수의 자산운용사, 회계법인 등 관련 업계 출신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SK리츠운용은 상장 전 투자유치와 SK㈜ 출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7월 초까지 서린빌딩과 SK주유소 등 주요 자산 매입을 마무리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3분기 중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공모 규모는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리츠는 영업인가 직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돌입했고, 모집 목표액인 155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SK리츠가 보유하게 될 SK서린빌딩은 SK그룹이 20년째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로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이 입주해 있다. 오피스빌딩과 주요 상업시설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SK그룹 관계사들이 SK리츠가 보유한 자산 대부분을 5∼10년 단위로 장기 임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K리츠는 높은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투자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마다 배당할 예정이다.

남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