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여성, 성적 학대·괴롭힘 딛고 美 미인대회서 우승했다 [영상]

사진=카탈루나 엔리케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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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 미인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처음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뉴스위크 등 외신은 성전환 여성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미스 USA 네바다주 대회에서 21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승리의 왕관을 썼다고 보도했다.

특히 엔리케스는 이번 대회에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드레스를 입고 출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엔리케스는 학창 시절 성 정체성 때문에 괴롭힘에 시달렸고 신체적,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며 트랜스젠더 권리를 옹호하고 차별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인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내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고 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미인대회가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인대회는 여러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제 인생의 여정은 어느 순간 투쟁이었다. 학대,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웠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며 “차이가 여러분의 능력을 결정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차이는 당신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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