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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맞고 가슴통증…심근염·심낭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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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9 16:08:51 수정 : 2021-06-29 16:08:49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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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왼쪽)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건 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계열의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심근염, 심낭염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해외에서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심낭염에 대비한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부작용 대응과 비슷하다.  

 

추진단은 심근염 이상반응 관리를 위해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했다. 

 

28일에는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해 배포했다. 추진단은 mRNA 백신 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 나타나면 심근염·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경우 접종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하고,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 신고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심근염·심낭염은 백신 외에도 바이러스, 세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mRNA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100만건당 약 4.1건 수준이다. 주로 16세 이상의 남자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서 나타났다. 접종 4일 내 증상이 발생했고,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후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심낭염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백신과 상관없이 심근염·심낭염 환자가 10대 남성은 연간 10만명당 0.21명, 10대 여성은 0.12명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대 발생률은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0.33명, 여성은 0.17명이었다. 

 

심근염·심낭염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나 혈관확장제, 이뇨제 등이 쓰이며, 조기 치료할 경우 쉽게 완치될 수 있다. 미국의 환자 대부분도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됐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예후는 대부분 좋아지지만, 간혹 상태가 나빠질 경우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좌심실보조기나 체외막 산소를 공급하는 여러 가지 시술을 하기도 한다”며 “인지되었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예후를 좋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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