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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秋 해명글 읽고 마음 놓여…페미, 여성 전유물 아냐"

입력 : 2021-06-29 15:21:01 수정 : 2021-06-29 1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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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간 페미니스트 설전이 막을 내렸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의원의 해명글을 읽고 나니 조금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길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뜨겁고 처절했던 미투와 n번방 사태 이후의 대한민국이 때아닌 '페미 감별'의 백래시에 휩쓸리는 것을 보며, 수많은 시민들이 깊은 허탈감을 토로하고 있는 요즘"이라며 "이러한 때에 무엇보다 추의원님과 제가 매진해야 할 일은 여전한 성차별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살아오면서 슈퍼우먼 콤플렉스와 싸워왔다. '여자라고 꾀부리면 여자 판사에 대한 평가가 내려갈 것 같아 최선을 다했다'는 추 의원의 인터뷰를 보고, 지난날 저의 고단함이 새삼 올라왔다"며 동병상련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일부 일탈에 대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럼에도 오늘의 페미니즘 전체가 배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남는다"며 "페미니즘은 여성의 삶이 투영된 것이지만,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성에게만 부과되는 사회문화적 억압과 성소수자에게 씌워진 굴레까지 모든 성 주체가 함께 연대해서 해방시키자는 보편적 인권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시사티비TV'에 출연해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심 의원은 28일 트위터에 추 전 장관의 인터뷰 기사를 올리며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알았다.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라며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곧 페미니즘이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말의 맥락도 무시한채 저를 반페미니스트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저는 단 한번도 여성 우월주의를 페미니즘으로 이해한 바 없다"며 "제가 문제 삼은 것은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다. 독선적이고 혐오적으로 오해받는 '페미현상'에 저는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이어 "여성주의로 번역되어 있는 페미니즘은 적지 않은 오해를 가져오고 있는데 페미니즘은 여성 자체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 점을 오해해서 남성에 대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며 "저는 여기에 찬동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뭔가 무익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고 그럴 까닭도 없으니 저는 여기서 이 논쟁을 더 이어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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