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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유로 2020'… 스위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 꺾고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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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9 12:05:54 수정 : 2021-06-29 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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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크로아티아에 진땀승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왼쪽)가 2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부쿠레슈티=AP연합뉴스

월드컵이나 유로 등 국가대항전이 열릴 무렵이 되면 팬들은 저마다 우승후보를 뽑아보곤 한다. 이중 프랑스와 스페인은 지난 12일 개막한 유로 2020의 대표적 우승후보로 꼽혔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덕분이다. 그러나 단기전은 언제나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마침 같은 날 열린 16강전에서 이 두 팀이 모두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그리고, 이중 한 팀은 끝내 탈락했다. 

 

유로 2020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팀은 전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다. 2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3-3 동점으로 연장에 돌입한 뒤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단순한 연장 끝 승부차기 패배가 아니었다. 거의 손에 쥔 승리를 놓친 것. 전반 15분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29·벤피카)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카림 벤제마(34·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2분 만에 벤제마가 또 한골을 만들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후반 30분 폴 포그바(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거리 오른발 감아차기 슛까지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3-1로 달아났다. 이쯤 되면 누구라도 프랑스의 낙승을 예상할 만 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10분을 남기고 대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36분 세페로비치가 다시 한번 머리로 득점포를 가동해 한 골 차로 격차를 좁혔고, 후반 45분에는 마리오 가브라노비치(32·디나모 자그레브)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와 스위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양 팀은 균형을 깨지 못한 채 끝내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마지막 순간에 스위스가 웃었다. 스위스는 5명의 키커가 모두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프랑스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젊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날린 슈팅이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33·묀헨글라트바흐)의 손에 걸렸다. 이로써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운데)가 29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코펜하겐=AP연합뉴스 

한편, 같은 날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스페인이 연장 승부 끝에 크로아티아에 5-3으로 승리했다. 공교롭게도 정규시간의 흐름이 프랑스-스위스전과 흡사했다. 스페인은 전반 20분 페드리(19·바르셀로나)의 패스를 골키퍼 우나이 시몬(24·빌바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어이없는 자책골로 상대에 리드를 내줬지만, 전반 38분 파블로 사라비아(29·파리 생제르맹)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2·첼시), 후반 31분 페란 토레스(21·맨체스터시티)의 연속 골을 터트려 3-1로 역전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크로아티아의 대반격에 연이어 두골을 내줬다.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미슬라프 오르시치(29·디나모 자그레브)가 후반 40분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마리오 파샬리치(26·아탈란타)가 오르시치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만,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의 대반격을 견뎌냈다. 연장 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29·유벤투스)가 다니 올모(23·라이프치히)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잡아 마무리해 결승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미켈 오야르사발(24·레알 소시에다드)이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2년 유로 우승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5골을 생산해내면서 앞선 슬로바키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5-0 승리와 함께 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5골 이상을 기록한 팀도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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