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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서 갑자기 폭우… ‘장마’ 시작되나

입력 : 2021-06-28 18:29:21 수정 : 2021-06-28 2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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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남부… 7~8일 충청도 확대
국지성 호우 잦아 폭우 대비해야
전국 곳곳서 소나기 2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를 피하려고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다. 이재문기자

올여름 장마가 다음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북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정체전선의 북상을 저지해 왔지만 서서히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이 강해지면서다. 7월에 시작하는 장마는 1982년 이후 39년 만이다.

 

기상청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2일부터 남북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발달하는 정체전선에 우리나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금까지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어서 정체전선이 못 올라왔지만, 기압계 동향이 바뀌고 있다”며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2일쯤 제주에 걸쳤던 정체전선은 4일 이후 내륙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정체전선 북상 속도와 기압계 분석 등에 따르면 4∼5일 남부지방에, 7∼8일 충청도까지 장마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만약 예측과 동일하게 비가 내린다면 이때를 기점으로 제주부터 장마에 접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강수 예보에 저기압 영향도 커 강수 영역과 시점은 매우 가변적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7월2일을 전후해 제주가 장마철에 접어들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제주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 시작일이 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비 예보가 있던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거나 비가 예보되지 않은 지역에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장마 시작일을 관측한 1973년 이래 가장 늦은 두 번째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장마가 가장 늦게 시작한 해는 1982년으로 그해 제주에는 7월5일부터 장맛비가 내렸다. 올해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남쪽 따뜻한 기단이 찬 공기에 밀려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의 경계면인 정체전선의 북상도 늦어졌다.

 

일단 장마에 들어서면 저기압 영향까지 동반돼 최근 좁은 지역에 일시적으로 내리던 소나기보다 강한 비가 더 넓은 지역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는 굉장히 지역적으로 내리지만 저기압은 더 큰 구름 덩어리여서 그보다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쳐 국지성 호우가 잦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찬 공기 세력은 점차 약해지나 장마 기간에도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순식간에 벌어지는 집중호우나 폭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의 지속 기간과 강우량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시점이라고 밝혔다. 우 예보분석관은 “현재 장마철 시기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장마철이 늦게 시작해서 비가 늦게까지 온 적도 있고 일찍 끝난 때도 있어서 현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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