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밥을 먹는데 식탁 위에 있던 강화유리 용기가 갑자기 폭발하듯 터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에 하나 유리가 몸으로 튀었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SBS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 가족이 식사 도중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유리가 사방으로 튀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부부는 아기부터 챙긴다. 식탁 위에 뒀던 강화유리 용기가 갑자기 폭발하듯 깨진 것이다.
제보자 A씨는 "그릇이 이렇게 터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상온에 계속 있었던 거였고 김을 담아둔 용기였다. 전자레인지에 들어갔던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생후 9개월 아기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부부는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A씨 "아기 이유식을 앞에서 이렇게 먹이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 끔찍하다"고 하소연했다.
다음날 용기 제조업체에 항의했는데, 상담원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고 한다.
해당 업체 상담원은 "저는 설거지하려고 물에 담가뒀는데 그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강화유리가 별다른 충격 없이도 폭발하듯 깨지는 것을 '자연파손'이라고 부른다. 제조과정에서 불순물이 들어가거나, 유통과정과 사용 중에 충격이 누적되면 갑자기 터질 수 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28일 세계일보에 "글라스락 제품은 6단계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행하고 있고 자체적, 외부적으로 지속 테스트를 해서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해외 글로벌 대형 유통망에 제출하고 검증받고 있다"며 "제조사로서 가장 완벽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외부충격 원인 없는 파손률은 무결점 이상의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전세계 국가에 15년간 7억개 이상을 팔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으나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오래된 강화유리 식기는 충격이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과 에너지가 응축됨으로써 비로소 더 가치가 높아지는 강화유리의 속성과 생산기술에 대한 정보 전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우리생활에 꼭 필요한 유리식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물론 강화유리의 장점과 생산방법 및 깨질 때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리식기 파손 원인은 사용환경에 따른 너무 많은 경우의 수와 외부충격 누적 등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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