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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위력 되찾은 류현진, 시즌 7승째 수확

입력 : 2021-06-28 06:00:00 수정 : 2021-06-27 2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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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戰 선발 등판… 6.2이닝 4실점 역투
칼날 제구 바탕 ‘주무기’ 26개 던져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 완벽 투구
집중력 저하… 대량 실점 아쉬움
평균자책점도 3.41로 다소 올라가
류 “7회 쓸데없는 볼넷 준 게 컸다”
토론토 투수 류현진이 2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미프로야구(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버펄로=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에서 5월까지 순항하던 류현진(34·토론토)은 6월 들어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일 휴스턴 전에서 5.2이닝 동안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3실점씩을 내주며 슬럼프에 빠졌다. 미국 진출 이후 자신을 지탱해준 핵심 변화구인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 주원인이었다. 칼날 같던 제구가 사라지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0.185에 달했던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이 0.269까지 치솟았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구사를 줄이고 직구 구속을 늘리며 위기 타개에 나섰고, 결국 지난 21일 볼티모어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부활했다. 다만, 남은 시즌을 위해서라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은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류현진이 마침내 자신의 본래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그는 2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체로만 보면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경기 중반까지 투구는 완벽했다. 1회 초 투 아웃 이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2회에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잘 요리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부터는 탄탄대로였다. 2회 두 타자를 포함해 7회 1사까지 15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했다.

아쉽게도 안토니 산탄데르에게 중월 2루타, 오스틴 헤이스에게 안타를 내준 뒤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후속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마이켈 프랑코에게 결정적인 볼넷을 내줬고 후속 두 타자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해 4실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물려줬다. 토론토가 5회 말 대거 8득점을 올린 뒤, 6회 말 4점을 추가해 12-0으로 앞서간 것이 집중력 저하를 불렀다. 다행히 불펜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틀어막아 토론토가 12-4로 승리하고 류현진은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다소 올랐다.

고무적인 것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다시 상대 타자들에게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날 그는 총 91개의 투구를 던졌고, 이 중 체인지업을 26개 구사했다. 32개의 직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개수로, 특히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이 23%로 시즌 평균인 19.5%보다 향상됐다. 현지 해설도 7회 초 급격한 난조에 빠지기 전까지 “좋은 체인지업”이라고 여러 차례 평가하기도 했다. 이 체인지업을 기반으로 직구와 컷패스트볼 등을 섞는 특유의 레퍼토리를 다시 살려 승리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경기 뒤 류현진도 “지난 두 번의 경기보다 체인지업이 괜찮았고, 불펜 투구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투구를 마친 뒤에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체인지업 제구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이날은 공의 위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7회 상황에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프랑코에게 쓸데없는 볼넷을 준 게 컸다”며 “홈런을 맞더라도 3점이었는데, 그 볼넷 탓에 4점을 주게 된 터라 가장 아쉽다”고 자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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