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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정 "어머니 故 정애란, 폐암 투병 숨겨가며 '전원일기' 촬영…홀로 2박3일 입원도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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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6 16:58:28 수정 : 2021-06-26 16:58:27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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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예수정이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자신의 어머니 故 정애란을 떠올렸다. 

 

25일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 2부에서는 ‘전원일기’의 웃어른이었던 고 정애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고(故) 정애란의 딸 예수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늘 솔직담백하셨다. 상당히 강인한 분이셨고, 일상의 생활을 굉장히 중요히 하시는 분이었다”며 “연예인이나 스타 같은 부수적인 명칭, 호칭에 전혀 상관없이 삶을 존중하는 분이셨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는 ‘전원일기’ 녹화가 내일모레다 하면 동료들과 먹을 도시락을 싸기 위해 이틀 전부터 시장에 다니셨다”며 “이제 제가 이 나이가 되니 후배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이해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직접 나가서 재료 사 오시고 도시락을 싸서 촬영장에 가는 걸 소풍 가는 것처럼 행복해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그게 애정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가족과 독일에 있을 때 엄마는 저한테도 폐암 걸린 걸 말씀하지 않으셨다”며 “시어머님이 신문에서 폐암 소식을 보시고 저한테 국제전화를 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아무도 모르게, 식구들도 모르게 일을 하셔야 하니 보호자 없이 2박 3일 혼자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당시 고인은 ‘전원일기’ 제작에 혹여 누를 끼칠까 투병 자체를 함구하고 매주 촬영에 임했다고. 방송 말미에는 시야가 흐려 사물을 분간하기 쉽지 않은 지경까지 이르렀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수정은 “아마 제작팀에서나 동료분이나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故) 정애란은 드라마 ‘전원일기’ 종영 3년 뒤인 2005년 노환으로 별세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MBC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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