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 논란과 관련해 “청년이 사회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을 풀어야 하는 게 박 비서관과 저 같은 사람의 숙명”이라며 “사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9급 달려고 몇 년 노력하는데’라는 이런 말은 청년 억울함의 발로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2016년 겨울 차가운 아스팔트(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서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싸웠고, 이듬해 대통령 선거의 승리, 그 순간까지도 새로운 변화와 열망이 우리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불과 4년 만에 민주당에 대한 청년층의 기대감은 거세게 꺾여버렸고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짚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비서관을 향해 “물러날 때 후회 없도록 사력을 다해달라”며 “저도 박 비서관님도 상당히 무거운 짐을 짊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 시간을 잘 계획하고 행동하자는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을 향한 비판에 대해 “연공서열형 문화를 깰 만큼 괜찮은 사람일까, 과연 저 높은 자리를 감당할만한 사람일까. 이런 의심은 어쩌면 당연할 수 있다”면서 “많은 이들이 역량과 자질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했고 때때로 일어나는 반칙들 때문에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층의 목소리들 모두 일리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재집권의 절박함을 넘어 청년의 삶을 구하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비서관은 25세 대학생 신분으로 1급 상당 공무원인 청년비서관에 파격 발탁됐다. 이를 두고 박 비서관이 청년 고충을 대변할 만한 경험이나 도전이 부족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청년의 공감을 얻은 정책 성과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야권과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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