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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밥·혼술족 증가…‘위암’ 발병 위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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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5 11:47:32 수정 : 2021-06-26 13: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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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짜고 기름진 ‘배달음식’‧‘인스턴트 음식’ 섭취, 위암 위험↑
헬리코박터균·위염 등 위장 질환, 흡연, 음주, 가족력도 영향
조기 발견·치료시 90% 이상 ‘완치’…증상 없어서 건강검진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에서 남녀 불문하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다. 이는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의 여파로 혼밥‧혼술 문화가 유행하면서 맵고 짜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위암 발병에 대한 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위암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숙지하는 등 위암에 대비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에 따르면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은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하며,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 내시경(점막하 박리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의 경우 림프샘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로 치료하고, 진행성 위암은 수술과 함께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된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서는 개복 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또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이나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금연도 위암 예방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진행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증요하며,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아야 한다.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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