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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오피스텔서 자동차는 포르쉐... '카푸어'들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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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3 09:45:57 수정 : 2021-06-23 09: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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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와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억 안 되는 집 살면서 외제차 타는 카푸어들 한심’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게재한 작성자는 “3억~4억 원짜리 오피스텔에 포르쉐 많은 거 보고 놀랐다”며 “돈 없어서 3억~4억원 짜리 오피스텔에 살면서 외제차 타는 걸 보니 한심하다”고 전하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오피스텔 거주자들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해당 글의 작성자는 오피스텔에 거주 중인 외제차 차주들이 주차장에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은 물론 침까지 뱉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이들이 주차선을 지키지 않고 경차 자리에 큰 차를 세워 통행을 방해한다고도 지적하며 “이런 걸 보면 카푸어는 예외 없이 한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성자는 “20대에 잠깐 오피스텔 사는 거면 몰라도 나이 40 넘어서 오피스텔 살기는 쉽지 않다”며 “돈 있으면 좋은 집부터 살 것”이라며 자기 생각을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작성자의 편견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외제차 차주들이 실제 ‘카푸어’인지 작성자가 알 수 없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또한 그들이 실제 ‘카푸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다른 우선순위와 가치관을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이에 한 누리꾼은 “흡연, 주차 문제로 욕하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근데 거기 사는 사람들 실제 소득이 어떤지, 집이 몇 채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카푸어겠거니 단정 짓고 한심하다고 욕하는 건 이해 안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서 등장한 또 다른 누리꾼은 “건물주라 월세 받는다. 혼자 큰 집 사는 건 관리비가 아까워 3억 오피스텔 전세 산다. 차는 포르쉐 911이다. 나 말하는 것 같은데 내가 카푸어냐”고 되물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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