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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치아 신경치료 어려운 ‘C형 근관’ 구조의 특징·형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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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2 17:29:50 수정 : 2021-06-26 13: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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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치과 연구팀, 1884명 C형 근관 발현도·세부구조 연구
성인 환자 하악대구치 36.8%가 C형 근관…“어릴수록 발현도 높아”
한국인에서 표준화된 C형 근관 3D프린팅 치아 제작법 특허 출원
C형 근관의 분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공

 

사람에게 중요한 의식주 가운데 음식 섭취를 위해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도구인 ‘치아’. 치아 건강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치아에 염증이 심해지면 신경치료를 받게 되는데, 신경치료가 어려운 C자 형태 신경관의 발현 특징과 세부구조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치아의 염층 치료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양성은 교수 연구팀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병원을 내원한 성인 환자 1884명(평균 44.7세)을 대상으로 고화질 치과용 CT(CBCT) 영상 이미지를 통해 2508개의 하악 제2대구치의 근관(신경관) 형태를 조사한 결과 36.8%(924개)의 치아가 C형 근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대부분은 양쪽 어금니에 C형 근관이 있었고, 유병률은 21~30세 그룹이 40.02%로 집계돼 61세 이상 그룹(24.0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 여성이 42.32%로, 남성(29.4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근관이 협착되면서 근관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나 발현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치아 근관치료는 신경과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는 치수에 염증이 있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 손상된 치수를 제거하고 근관 내 세척, 소독과정 후 근관충전 재료를 사용해 근관을 충전해 밀폐시키는 과정이다. 

 

근관치료용 기구와 재료의 발전으로 인해 근관치료 성공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근관형태에 변이가 있을 경우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에서 하악 제2대구치에 주로 보이는 C형 근관은 근관치료시 정확한 근관형성과 충전이 어려워 근관치료의 실패율이 높다.

 

연구팀이 C형 근관의 여러 가지 형태별 발현도와 각 부위의 두께를 측정한 결과, 주로 나타나는 형태는 ‘C1’형태로 연령이 낮을수록 발현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0세 그룹의 C1 발현도는 55.8%로 나타났다. 

 

특히 C1의 경우 근관의 위치가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어 둘러싸고 있는 상아질의 두께가 매우 얇아지기 때문에 근관 형성 시 근관 천공이 호발하고, 충전도 어렵게 된다.

 

양 교수는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C형 근관 특히, C1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근관치료시 주의가 필요하며, 근관치료 단계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고, 결과는 지난달 30일 ‘스캐닝(Scanning)’ 온라인판에 실렸다.

 

한편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C형 근관의 모양과 이를 재현한 치아모델을 3D 프린팅하는 과정을 특허출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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