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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發 ‘델타’ 변이 확산세에 국내 방역당국 ‘비상’…“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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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17:38:42 수정 : 2021-06-21 17: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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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델타 변이 확산세 예의 주시…국내 영향력도 계속 모니터링”
“국내는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서 확인…인도 입국 교민서 변이 발생”
“인도 입국자, 7일간 시설 격리…PCR 검사 통해 지역 내 확산 차단”
“국가별 위험도 더 면밀히 분석…‘맞춤형 조치’ 보강해 나갈 예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3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변이 바이러스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그 확산세가 눈에 띌 정도로 강해지자 방역당국이 관리 강화를 천명하고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와 관련해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해서는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도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백신 효과가 있지만, 알파 변이보다는 조금 낮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인도, 영국 등에서의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국내 영향력도 계속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으며,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인도에서 입국한 교민들과 관련한 변이 발생 보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델타 변이의 경우, 분리 건수의 80% 정도는 해외 유입 사례에서 검역 또는 지역사회 격리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그 외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인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7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여러 번에 걸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지역 내 확산을 막고 있다”면서 “국가별 위험도를 더 분석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공기 중에 오래 머물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변이 유형에 따라 환경 중에서 조금 더 오래 생존해 있거나 더 머물 가능성과 관련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에어컨 등을 통해 공기 중 감염이 발생할 수 있냐는 질의에는 “변이 유형과 상관없이 특정한 환경 즉,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머문 상황에서 환기가 부적절할 때는 비말(침방울) 전파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로 전파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델타 변이는 전 세계 80여개 국으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일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알파’ 변이를 밀어내고 지배종이 됐으며, 미국에서도 최근 신규 감염의 10%가 델타 변이 때문으로 나타나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선도국들조차 일상복귀 시점을 미루며 비상상황에 돌입할 정도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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