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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사례 '급증'…보건당국 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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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1 11:37:24 수정 : 2021-06-26 13: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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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5월 한달간 집단 발병사례 총 52건…총 628명 병원 치료“
”구토·설사·복통 등 위장관 증상…올해 집단감염 사례 다시 증가세“
”장염 유발 ‘노로바이러스’ 가장 많아…그룹A형 로티바이러스 등도“
”올해 어린이집서 전체의 46% 발생…학교‧요양병원 집단발병 우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자료.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이 집단발병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종류별로는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11건이 확인됐고,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장독소성대장균, 캄필로박터균 등이 각각 1건씩 검출되기도 했다. 여기에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등에 감염된 사례도 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한 달간 수인성(水因性)·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병한 사례는 총 52건 보고됐으며, 이와 관련해 총 62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할 때 주로 발생하며 구토나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발생한다.

 

최근 5년간 발생 현황을 보면 올해 들어 집단감염 사례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2017년부터 5월 한 달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병 사례를 연도별로 보면 2017년 51건, 2018년 62건, 2019년 72건, 2020년 8건 2021년 52건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2017∼2019년 평균 집단발생 건수인 62건과 비교하면 적으나,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소했던 집단발생 사례가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6월 이후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단발생 사례 52건 가운데 병원체가 확인된 경우는 총 14건이다.

 

종류별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11건으로 확인됐고, 뒤이어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장독소성대장균,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된 경우가 각각 1건씩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등에 감염된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의료기관의 장관 감염증 표본 감시 현황을 보면 5월 2∼8일에는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 환자가 25건 신고됐으나, 최근 1주(5.30∼6.5)간에는 45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캄필로박터균 역시 같은 기간 48건에서 89건으로 증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 감염,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등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지난달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한 장소를 보면 어린이집이 24건(46.2%)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음식점이 12건(23.1%), 산후조리원·요양원 등 시설 관련, 가족과 학교(유치원 포함) 각 4건(7.7%) 등이었다. 군인과 경찰 등에서 환자가 집단발병한 사례도 2건(3.8%) 있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7∼2019년에는 음식점, 시설 및 학교, 직장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특히 어린이집에서 많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집단급식과 단체생활의 증가로 학교와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음식은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 게 필요하다. 또 칼이나 도마 등 조리도구는 사용한 뒤 소독하고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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