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등 방역 완화 변수
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11주 만에 400명대로 내려왔다.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으로 모임,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확대되면 다시 늘어날 수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13~19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444.4명이다. 전주 6월6~12일 524.3명과 비교해 15.2% 감소한 것이다.
주간 코로나19 환자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3월28~4월3일 477.3명 이후 11주 만이다. 4월18~24일 659.0명까지 오르는 등 600명대 안팎을 나타냈으나 6월 들어 줄어드는 흐름으로 돌아섰다. 5월30일∼6월5일 578.4명 이후 2주 연속 감소했다.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인구가 많아지고, 계절적 영향으로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5월30일 10.2%로 10%를 넘었고, 꾸준히 상승해 이날 0시 기준 29.2%로 집계되고 있다.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수가 5월23∼29일 112.7명에서 지난주 77.1명으로 매우 감소한 것도 고령층 예방접종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확진자 감소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7월부터 방역 수준이 완화되는 것이 가장 큰 변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하면서 수도권은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현재 4인에서 6인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현행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확대된다. 여름휴가와 여행도 본격화하는 시기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마무리 수순이다. 60∼74세 고령층 접종은 지난 19일 종료했다. 사전 예약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부족으로 맞지 못한 사람은 7월 초에 접종하게 된다.
남은 2주간은 75세 이상의 화이자 2차 접종 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부 30세 미만 우선 접종대상자에 대한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1992년 1월 1일 이후인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등)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소속 보건의료인,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9세 이하 어린이를 돌보는 돌봄인력 등 20만명이 오는 26일까지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은 상급종합병원 소속 30세 미만 보건의료인과 의대생·간호대생 등 예비의료인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7월 초 6월 미접종자를 시작으로 중순 고3 학생과 교직원, 7월 말 55∼59세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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