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독일에 2-4 역전패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아쉬운 패배로 고개를 떨궜지만 팀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는 새 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호날두는 2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진영에서 상대 코너킥 수비에 가담했던 호날두는 이어지는 역습 과정에서 쏜살같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독일 골문 앞에서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3호 골이자, 유로 통산 12번째 골이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그는 90야드(약 82m)를 14.2초 만에 질주해 역습을 완성했다.
유로 2004부터 이 대회에 5차례 연속 출전한 호날두는 매 대회 1골 이상을 넣고 있다. 이미 지난 16일 헝가리와 1차전에서 멀티골로 유로 통산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로 자신의 기록을 늘렸다. 또 유로와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유럽 출신 선수 공동 1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7골을 넣어 유로와 합쳐 19골을 작성해 미로슬라프 클로제(43·독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수석코치인 클로제는 2002 한일 대회부터 2014 브라질 대회까지 4차례 월드컵에서 16골을 기록한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다. 유로에서는 3골을 넣은 바 있다. 더불어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177번째 A매치에서 107번째 골을 터트렸다. A매치 최다 득점 1위인 이란의 알리 다에이(109골)와 격차를 단 두 골로 좁혔다.
다만 포르투갈은 이날 호날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독일과 1승1패 동률이 된 포르투갈은 승자승에 밀려 조 3위가 됐다. 1승1무의 프랑스는 F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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