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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 여름 앞두고 ‘불청객’ 흡혈 먹파리·화상벌레·작은소피참진드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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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0 16:16:45 수정 : 2021-06-21 20: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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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파리, 모기처럼 피 빨지만 피부에 상처 내 고통은 ‘20배’
화상벌레. ‘수포성 피부염’ 유발…흐르는 물과 비누로 씻어야
참진드기, 물리면 치명적 질병 ‘SFTS’ 유발…각별히 조심해야
공포의 흡혈곤충 샌드플라이. SBS 정글의 법칙 영상 캡처

 

6월도 막바지를 향해가는 가운데 연일 낮 최고기온이 20도 후반대에서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덥고 습한 날씨에 여름철 불청객인 벌레들의 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파리나 모기 등 스타(?)급 해충이 아닌 생소한 이름의 ‘뉴페이스’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속속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같은 뉴페이스급 벌레의 대표격은 ‘흡혈 파리’가 있다. 이들은 ‘샌드플라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대부분 국내 자생종인 ‘먹파리’(Black Fly)의 일종이다. 

 

등에모기속에 속하는 곤충이다. 생긴 것은 꼭 파리를 닮았으며, 모기와 비슷한 흡혈곤충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 침을 꽂아 피를 빨아먹지만, 샌드플라이는 피부를 물어뜯어 상처를 낸다. 이 때문에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20배나 가렵고 상처가 심각해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흡혈파리는 주로 계곡이나 강가, 해안가 등 습한 지역에서 주로 사는지라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나 캠핑족, 낚시꾼이 후기를 공유하며 알려졌다. 다만 비행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100~150m 내외에서만 활동할 정도로 활동반경이 좁다.

 

이들은 몸길이가 1∼5㎜에 불과한데다 '윙' 하는 소리도 나지 않아 가까이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질병을 매개한 공식 기록이 없어 별도 살충 작업을 하고 있진 않다.

 

흡혈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긴소매·긴바지 착용, 벌레 기피제를 활용하고, 물렸다면 냉찜질을 통해 붓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또한 모기용 연고 등을 사용하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손톱으로 십자 자국을 내거나 침, 식초, 무좀약 등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적 화제였던 ‘청딱지개미반날개’(화상벌레)도 요주의 대상이다. 이 벌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한 수포성 피부염을 일으킨다.

 

페데린이 눈에 들어가면 급성 결막염, 각막염까지 올 수 있어 만졌다면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 벌레는 접촉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기고 가려움증과 함께 작열감, 압통 등을 동반한다. 며칠 후 부스럼 딱지가 앉고 2∼3주 후면 아무는데 이때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다만 쏘인 면적이 넓거나 통증이 너무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 벌레는 발견 시 도구를 이용해 날려 보내거나 가정용 살충제로 퇴치하되 야간 불빛에 몰려들지 않도록 방충망 등을 치는 것도 방법이다.

참진드기

 

이 밖에도 ‘살인 진드기’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작은소피참진드기도 대표적인 여름철 불청객이다. 지난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진드기가 줄어들며 환자도 감소했지만, 감염병 중 하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명률이 최근 5년간 평균 16.8%에 이른다.

 

앞서 지난 4월 경북 경주 과수원과 밭에서 일하던 79세 여성이 올해 들어 처음 SFTS로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최근까지도 전국 각지에서 이 벌레에 물렸다는 사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논일이나 밭일 등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들이 주로 감염되기 때문에 관련 작업자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참진드기에 물리면 4∼15일 내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뇨 및 혈변, 결막충혈 등이 나타나는데, 검붉은색 반점이 원반 형태로 생겨 멍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와 유사하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는 게 필수다.

 

갈고리 모양 주둥이가 피부에 박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위험이 크기에 가까운 보건소 등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스스로 떼야 한다면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꺼낸 다음 환부를 소독해야 한다.

 

농사나 밭일 등 야외 작업을 끝내고 귀가한 직후에는 몸을 씻고 옷도 세탁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이 SFTS를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지정한 만큼 반려동물과 산책하고 돌아오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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