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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성소수자·난민 모델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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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8 10:25:29 수정 : 2021-06-18 1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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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패션쇼로 알려지며 패션쇼에 출연하는 모델들을 ‘엔젤’이라 칭한 바 있는 미국의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이 동성애자 축구선수를 자사 모델로 기용해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은 7명의 모델 중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동성애자 선수 메건 러피노를 새 모델로 기용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빅토리아 시크릿은 2019년부터 자사 모델로 활동해온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와 수단 난민 출신 모델 아두트 아케치, 플러스 사이즈 모델 팔로마 엘세서, 인도 출신 유명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 등 총 7명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전했다.

 

과거 전문 모델들을 주로 내세웠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시대 변화에 맞춰 운동선수와 트랜스젠더, 플러스 사이즈 모델, 배우 등으로 모델진을 다양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브랜드는 올해 이런 기조를 전면적으로 적용해 동성애자 축구선수와 동양인 운동선수 등을 포함한 ‘7인7색’의 모델진을 완성하며 키 크고 마른 백인 출신 전문 모델은 한 명도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마틴 워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것은 우리 브랜드의 극적인 전환이며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그간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995년부터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에는 정상급 슈퍼모델들이 출연했고 패션쇼가 전 세계에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하며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으로 그동안 출시한 적 없던 임산부용 속옷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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