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스테이크 고기 매출 급증

‘1.5㎝ 삼겹살, 3㎝ 스테이크.’
코로나19의 장기화와 함께 안전한 야외활동으로 캠핑이 각광받으면서 캠핑에 적합한 두툼한 육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5㎜ 이상 삼겹살·목살 판매 비중이 작년 1월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고 매출도 40% 이상 신장했다.
통상 가장 많이 판매되는 두께는 8㎜인데 두세배 두께의 삼겹살·목살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 삼겹살 두께는 짧은 시간 내에 조리가 가능한 2㎜(대패 삼겹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기본 스타일 8㎜, 기본보다 좀 더 두꺼운 15㎜, 외식업계에서 인기 있는 25㎜, 수육·동파육 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30㎜로 나뉜다.
두꺼운 스테이크도 올해 초부터 인기를 끌었다. 2.5∼4㎝의 두꺼운 고기는 예년에는 6월부터 약 30%가량 비중으로 증가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이미 30% 비중을 차지했다.
두툼한 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이마트의 삼겹살 매출은 올해 1∼5월 21.1%, 목살 매출은 18.6% 증가했다. 한우 등심의 매출도 15.6% 신장했고, 호주산 등심 매출은 48.8%나 뛰었다.
장기간 ‘집콕’에 지친 사람들이 한겨울에도 캠핑을 다니며 1월부터 캠핑에 적합한 두꺼운 고기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19년 말 이마트는 두툼한 스테이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고객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프라이팬 조리에 최적화된 2㎝와 2.5㎝ 두 종류였지만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법이 나오면서 1.5㎝, 3㎝, 4㎝까지 도입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삼겹살 두께도 세분화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장은 “고객의 다양화된 취향에 맞춰 레스토랑이 아닌 집, 캠핑 등 어느 곳에서도 맛있는 고기를 드실 수 있도록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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