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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조문 왜 안 와?”… 악성 댓글 단 누리꾼들 경찰 조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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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7 15:00:00 수정 : 2021-06-17 14: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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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투알클래식 "도 넘는 악플 근절 위해 선처 절대 없을 것"
 박지성 JS재단 이사장. 에투알클래식 제공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박지성 JS재단 이사장이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빈소에 조문을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악성 댓글을 단 게시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박 이사장이 전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댓글 및 게시글 작성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의 소속사 에투알클래식은 이날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박 이사장이 최근 유 전 감독의 빈소에 조문하지 못하자 박 이사장과 가족에 대해 악의적 억측이 제기됐고, 심지어 박 이사장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에도 욕설이 쏟아졌다”며 고소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 엄중한 법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면서 “도를 넘는 비난을 일삼는 악플의 근절을 위해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과 2002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시절을 같이 보낸 유 전 감독은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중에 별세했다. 하지만 박 이사장이 유 전 감독 빈소에 오지 않자 일부 누리꾼들은 박 이사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영국에 거주하는 박 이사장이 입국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 조문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당시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료 축구인을 잃은 참담함 속에 조의 표현 여부를 알리는 것이 중요치 않다는 박 이사장의 의견에 따라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계속되는 억측이 고인에게까지 누를 끼칠까 우려돼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아버지가 대신 조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박 이사장의 아내인 김민지 전 아나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슬픔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지 말라’고 일부 누리꾼들을 비판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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