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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입력 : 2021-06-17 00:42:04 수정 : 2021-06-17 00: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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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총리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비전 및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우선 양국의 교육·투자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자는 데 공감을 나타냈고 제3국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 확대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이 해외 건설 수주액 2위의 ‘건설강국’인 스페인과 함께 중남미·아시아 등 건설·인프라 분야 거점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양국 정상회담 배석자들은 “스페인 기업은 설계·운영에, 우리는 시공·금융에 강점이 있다”며 “또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관세당국 간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전 개최된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양국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건설협력포럼 등의 인프라 구축이 논의됐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외교·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지지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초기 스페인이 우리 국민들의 긴급 귀국을 도와주고, 우리는 스페인에 신속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했다”며 “코로나에 대한 경험과 성과를 충분히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해양국가로 해양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양식장 어구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양국이 함께 관련 연구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관상호지원협정’, ‘보건협력협정’ 2건의 협정과 함께 ‘인더스트리 4.0’, ‘스타트업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송민섭 기자, 마드리드=공동취재단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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