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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거래 반등… 2·4대책 약발 다했나?

입력 : 2021-06-16 18:23:36 수정 : 2021-06-16 18: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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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만에 거래량 증가세 전환

노원·강서·구로 등 외곽 매수 늘어
오세훈 취임에 민간재개발 기대감
다세대·빌라 거래도 계속 상승세
서울 연립·다세대 인기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이 5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날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남제현 선임기자

2·4 공급대책 이후 감소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에도 향후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실수요자들이 외곽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속속 매수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7527건에서 올해 4월 3636건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정부가 2·4대책을 발표한 2월(3860건)부터는 3개월 연속 3000건대로 감소했다가 지난달에는 4098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달 매매는 아직 등록 신고기한이 2주가량 남아 있어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외곽지역의 매수세가 도드라졌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가 441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가 가장 많았고 강서구(296건), 구로구(25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매매 건수가 급증한 원인은 지난 6월1일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기산일이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적용되는 시점이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주택자들은 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6월1일 직전 매도에 나섰고, 수요자들은 6월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급하게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2·4 공급대책의 반짝 효과가 석 달 만에 소멸한 것”이라며 “무주택자들의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저평가된 소형 아파트와 규제를 피한 저가 빌라에 매수가 몰리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의 다세대·연립 등 빌라 매매 건수도 계속 상승세다. 지난 2월 4436건에서 3월(5102건) 들어 5000건대로 올라서더니, 4월에는 5651건까지 늘었다. 5월은 신고기한이 꽤 남았음에도 5156건의 빌라가 거래됐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서울에서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통상 아파트 매매 건수가 빌라보다 1.5∼2배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공공재개발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에 따른 민간 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빌라 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여기에 아파트 매입 가격 부담에 따른 대체수요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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