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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판 바뀐다…신세계그룹, 이베이코리아 인수 사실상 확정

입력 : 2021-06-16 14:09:40 수정 : 2021-06-16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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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뉴스1 자료사진

유통업계 최대 화두였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사실상 신세계그룹의 승리로 결론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그룹의 품으로 가게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으로, 롯데그룹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인수의사를 밝혔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유통 라이벌의 대결로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승자는 신세계였다. 네이버와 손잡은 신세계는 인수가에서 롯데에 앞섰다. 이베이 본사가 원하는 인수가는 약 5조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약 4조5000억원, 롯데그룹은 약 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e커머스 업계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선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네이버,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원이었다.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신세계의 e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3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베이코리아와 SSG닷컴 거래액을 합치면 쿠팡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게 된다.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함에 따라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네이버와 신세계는 초대형 쇼핑 연합으로 재탄생했다.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거래액이 약 55조원에 육박한다. 쿠팡(22조원)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원 중 3분의 1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공을 들였다. 위해 2019년 말부터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하기 시작해 올해 초까지 약 2조원을 준비했다. 최근엔 이마트 주요 매장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또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이명희 회장에게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보고를 직접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보고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이 프로젝트가 중요하다는 걸 방증한다.

 

롯데는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신임 대표를 영입하는 등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노력했지만 패배했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e커머스 사업부문인 롯데온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했지만 무산됐다.

 

롯데는 검토 결과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고 추가 투자 비용 소요가 커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M&A를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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