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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실패로 질타받은 軍, 로봇·AI로 경계망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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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5 15:48:36 수정 : 2021-06-15 15: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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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 계약
방사청 “경계 사각지대 최소화해 경계능력 한층 강화될 것”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방위사업청 제공

잇단 전방 경계 실패로 호된 질책을 당했던 군이 ‘레일 이동식 로봇’ 등 신기술을 적용해 경계망 강화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 등 2건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용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2월 보급하는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은 로봇이 경계지역에 설치된 레일 위를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장비다. 제작·설치비는 17억8000만원이다. 이 로봇에는 상하좌우 움직임이 가능한 ‘팬틸트’ 기능(카메라 방향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주·야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다. 낮에는 1㎞, 밤에는 200m 이상 거리에서 소형물체(0.3×0.3m)를 탐지 가능하다.

 

‘특이동향’을 감지하는 센서도 탑재해 경계지역으로 접근하는 물체를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알려 준다. 로봇은 레일 위를 최대 초속 5m 이상 속도로 신속 접근할 수도 있다. 거동 수상자에게 부대 경계지역 접근금지 경고방송도 할 수 있다.

 

10월 도입되는 음원을 활용한 AI 경계시스템은 영상과 소리를 함께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군 최초 적용한 장비다. 제작·설치비는 11억300만원이다.

음원 활용 에이아이(AI) 경계시스템. 방위사업청 제공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학습된 지능형 서버가 폐쇄회로(CC) TV 영상 속 물체가 동물 또는 사람인지를 식별하고, 아군 경계지역 및 철책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관제실에 즉시 통보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숨어서 접근할 때도 그 방향을 탐지해 연동된 카메라가 그 곳을 감시토록 할 수 있다.

 

방사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성이 입증되고 군에 확대 적용된다면 24시간 쉼없는 감시 임무를 통해 경계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부대 경계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아울러 감시·경계 병력을 대체할 수 있게 돼 저출산 시대, 병력의 효과적인 운용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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