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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단체 사진서 남아공 대통령만 잘라낸 정부… 靑 “제작 과정 실수”

입력 : 2021-06-14 14:53:24 수정 : 2021-06-14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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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미지 제작 과정서 실수 있어 수정…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 기하겠다”
정부가 다시 공개한 수정본 맨 왼쪽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모습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갈무리.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모습만 잘라 공개해 논란에 휩싸였다.

 

문 대통령이 좀 더 중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다 들통난 게 아니냔 비판에 정부는 “디자이너가 제작 과정 중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와 정부 계정 페이스북에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단체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G7 및 초청국 정상들이 개최지 콘월의 카비스베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일정 간격을 두고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정부는 “사진 한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개최국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이에 서 있었다.

 

이에 정부는 “우리나라가 G7 정상회의에 초청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기술 선도국인 우리의 격상된 위상에 대한 평가”라며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석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존슨 총리 오른편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옆 왼쪽 가장자리에 서 있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은 잘려 보이지 않는다. 해당 사진의 원본은 이미 외신 등을 통해 공개된 터였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가 한국의 위상만 강조하려다 남아공 대통령 사진만 도려냈다”, “이런 게 진정한 한국의 위상인가?” 등 비판 여론이 조성됐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라마포사 대통령 모습이 담긴 원본 사진으로 다시 올렸다. 

 

한국과 남아공은 G7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논란 15시간 만에 정부는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사과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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