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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뒤 위생관리 철저로 가와사키병 40%나 줄었다

입력 : 2021-06-14 05:00:00 수정 : 2021-06-13 2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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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길병원 등 교수팀 발병 분석
안종균 교수(왼쪽부터), 강지만 교수, 정재훈 교수, 김영은 박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위생 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가와사키병 발생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소아감염면역과 안종균·강지만 교수와 길병원 정재훈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영은 박사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유행 전후 국내 가와사키병 발생 추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와사키병으로 진단된 0∼19세 환자의 임상 기록 5만3424건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이전과 비교해 약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가와사키병은 10만명당 31.5건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18.8건이 보고됐다. 특히 가와사키병이 주로 발생하는 0∼4세와 5∼9세 그룹에서 유의하게 줄었다. 0∼4세 그룹의 가와사키병 발생률은 10만명당 123.0건에서 80.0건으로 줄었다. 5∼9세 그룹은 23.8건에서 10.6건으로 감소했다.

가와사키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과 함께 경부임파선 종창이나 손발의 홍반과 부종,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약 20%에서 관상동맥에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각한 경우 심근경색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소아의 후천성 심장병의 주된 원인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학적 요인이 있는 소아가 병원체에 감염됐을 때 비정상적인 면역학적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 이후 가와사키병의 발병률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 가와사키병이 발생하는 데 환경적인 유발 인자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학 분야 국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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