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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눈’ 조기경보기 추가 도입,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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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1 19:36:35 수정 : 2021-06-11 1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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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의 E-737 조기경보통제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반도 유사시 공군의 항공작전을 공중에서 통제할 조기경보통제기 추가 도입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6월 제12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조기경보기 국외 구매 계획을 담은 항공통제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공군 E-737 4대에 더해 2대를 추가 도입할 항공통제기 2차 사업에는 2027년까지 1조59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조원이 넘는 거액이 쓰이는 대규모 국방획득사업이고, 공군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며, 현 정부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만큼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전망보다 약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달 중 사업공고를 통한 제안요청서(RFP)가 나올 것으로 보였으나, 몇 달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참여 후보로는 미국 보잉(E-737)과 스웨덴 사브(글로벌아이)가 거론된다. 보잉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여객기 수요가 감소하자 신용등급도 영향을 받았다. 신용평가사 S&P레이팅스는 지난해 보잉의 채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고, 피치는 BBB-로 설정했다. 지난 2월 회사채 시장에서 98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이 길어지면 여객기 수요 회복이 늦어져 신용등급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웨덴 사브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보잉이 한국군 무기사업에서 많은 부분을 가져간다는 지적도 걸림돌이다. AH-64E 공격헬기 도입이 유력한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비는 3조원이 넘는다. 조만간 공식화될 F-15K 성능개량에는 4조∼5조원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미 진행중인 P-8A 해상초계기 도입과 E-737 성능개량까지 감안하면, 보잉이 이미 수주했거나 앞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사브의 글로벌아이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문한 최신 조기경보기다. 11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으며, 지상과 해상, 공중 위협에 전방위로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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