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 남성이 딸에게 줄 양육비를 동전으로 줘 논란이다.
미국 매체 WTVR은 최근 해당 남성의 딸인 에이브리 샌퍼드(18)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아버지 A씨는 샌퍼트와 그의 전처가 사는 미국 버지니아주(州) 소재 자택에 찾아갔다.
이들 모녀의 집 앞에 트럭을 세운 A씨는 동전 약 8만개를 길거리에 쏟아내며 “네게 주는 마지막 양육비”라고 소리쳤다.
A씨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모녀는 당황했지만 이내 동전들을 일일이 줍고 씻었다.
그리고서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인신매매와 같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여성 및 아이들을 돕는 리치먼드의 돌봄센터 ‘세이프 하버’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센터의 사무국장 캐시 이스터는 지난 10일 “모녀가 부정적인 경험을, 특히 딸이 그 과정을 모두 목격했는데 이렇게 긍정적인 일로 바꿨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그들은 일을 올바르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절망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샌퍼트는 WTVR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국면을 바꿔 돈이 필요한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여러분도 이 얘기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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