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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참사 현장 달려간 차관, 지역의원들… 불법주차 후 “행사장” 표현, 웃고 막말·욕설까지

입력 : 2021-06-11 10:12:40 수정 : 2021-06-11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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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MBN 종합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 정부 관계자들과 의원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사고 수습보단 ‘과잉 의전’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연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MBN ‘MBN 종합뉴스’는 이날 사고 현장 길거리에 행정안전부 차관의 차량이 불법 주차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 따르면, 취재진이 불법 주차된 차량에 다가가 “이 차 누구의 차량인가”라고 물었고 차 안에 있던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차관님”이라고 답한다.

 

이에 취재진이 “그런데 불법 주차를 하셔도 되나?”라고 묻자, 관계자는 “이쪽에 세우라고 경찰 안내 받아서…”라고 답한다.

 

이어 관계자는 “이쪽 행사 회의장 앞에 세우라고 했는데”라고 했고, 취재진이 “행사요?”라고 재차 묻자 “예”라고 답한다.

 

이 매체는 “현장에 파견된 경찰은 사고수습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도 했다.

 

취재진이 다가가 “차들이 여기에 왜 불법 주차를 하는 건가?”, “사고수습하러 오셔서 의전이 먼저인가?”라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그건 다음에 얘기하자”며 답을 회피한다.

 

또한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천막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앉아 있었는데 웃음소리도 들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 지역의원은 “웃지 말라니까. (기자들이) 보고 있어. 보고 있어”라고 말했고, 한 시민이 ‘보여주기식 방문’을 지적하자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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