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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 역풍에 ‘화들짝’…국민의힘, 결국 ‘권익위 조사’ 맡긴다

입력 : 2021-06-11 06:00:00 수정 : 2021-06-10 1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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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02명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실태 전수조사 국민권익위에 의뢰”

 

국민의힘은 10일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조사를 여당과 마찬가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102명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실태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전날 감사원에 부동산 투기 의혹에 관한 감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에 감사원은 하루 만인 10일 국민의힘에서 의뢰한 ‘부동산 투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 감사원법 제24조3항에는 직무감찰 범위로 ‘국회, 법원 및 헌법재판소 소속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명시 돼 있다.

 

결국 국민의힘은 감사원 대신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 출신 전현희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권익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여전히 불신하면서도 ‘꼼수 논란’을 의식해 방침이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당 내에서 일부 중진을 중심으로 권익위 조사를 회피할 이유가 없다며 지도부 결정을 공개 비판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일각에선 민주당보다 적발 의원 수가 많거나 대선 정국에 전수조사 결과가 발표될 경우 악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김태응 부동산 거래 특별조사단장(권익위 상임위원)은 오는 11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내 합동민원센터에서 국민의힘 102명 의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와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의뢰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권익위가 이날 오후 밝혔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관련 자료를 직접 제출키로 했다.

 

권익위는 앞서 접수한 비교섭 5개 정당(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자료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자료까지 더해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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