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물론 동맹에도 위협” 지적
새 대북정책 관련해선 답변 피해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이 대북 문제의 장기적 해법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스콧 버스비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수석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나라 중 하나”라며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은 북한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학대를 당하는 수감자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북한은 주민들을 계속해서 잔인하게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에서 최근 북한의 핵활동 계속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IAEA의 우려는 정확히 우리가 (대북) 정책 검토를 활발히 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이 미국은 물론 동맹에도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대북정책을 전달하려는 미국의 접촉 시도에 북한의 반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리어노어 토메로 미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잠재적인 적들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맞서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집단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전력을 계속 개선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에 점점 더 많은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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