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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진짜 돈’ 법정화폐 지정한 엘살바도르…“화산 지열 이용해 채굴”

입력 : 2021-06-10 16:51:08 수정 : 2021-06-10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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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채굴할 시설을 제공할 계획”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중남미 최빈국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자국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중남미의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첫 국가가 됐다

 

9일(현지시간) 부켈레 대통령은 “우리 화산으로부터 나온, 매우 싸며 100%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데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로 비트코인을 채굴할 시설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라고 방금 국영 지열 발전 공기업 사장에게 지시했다”고 트윗했다.

 

또 “매우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금 우리 기술자들이 100% 깨끗하고 탄소배출 제로(0)인 95㎿의 지열 에너지를 제공하는 새 지열정을 화산에서 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주변에서 전체 비트코인 채굴 허브 설계를 시작하겠다”며 “지열정에서 당신이 보고 있는 건 순수한 수증기”라고 썼다. 그러면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관련 시설 영상을 올렸다.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눈에서 파란 광선을 내뿜는 사진으로 바꿨다. 이는 암호화폐 지지자임을 표시할 때 사용하는 이미지다.

 

엘살바도르는 미국 달러를 법정통화로 사용하고 있다. 국민 70%가 은행 계좌 미보유자인 현금 기반 경제이며, 외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0% 규모다.

 

그간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비트코인 채굴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 허용 방침을 중단하면서, 채굴에 드는 막대한 전력으로 인한 화석연료 낭비를 이유로 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들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산업계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6000만톤으로, 차 900만대가 내뿜는 양과 비슷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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