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줄이고 면역 기능 향상, 혈압‧콜레스테롤‧혈당수치 낮춰
‘역류성 식도염’ 증상 악화시켜…혈전 방지해 출혈 위험 증가

마늘은 독특한 풍미와 여러 가지 건강에 좋은 점 때문에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가 많은 향신료다.
하지만 마늘은 조리할 때 볶거나 굽는 등 익혀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생마늘을 먹을 때 맛과 향이 얼마나 강한지, 입맛에 맞는지 알지 못해 마늘을 생으로 먹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늘을 생으로 먹으면 익혀서 먹을 때보다 유익한 성분을 더 많이 갖고 있고, 건강에 더 좋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생마늘을 먹을 때 장점과 단점에 대해 소개했다.
마늘은 대부분의 요리법에서 익히거나 가루 형태로 사용한다. 마늘을 익히면 맛과 질감이 바뀌어 부드러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생마늘은 조리한 마늘보다 맛과 향이 더 강하고 맵다. 그렇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이고, 딥이나 드레싱 등 소스에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생마늘은 조리한 마늘보다 건강에 좋은 유익한 성분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늘에 함유된 성분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알리신‘은 살균 효과가 뛰어나고, 면역 체계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심장 질환과 암 등의 위험을 낮춘다.
한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굽거나, 끓이거나, 가열하거나, 절이면 알리신 함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생으로 먹는 게 좋다고 전문가은 조언한다.
이 밖에도 생마늘은 염증을 줄이고 면역 기능을 향상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고 혈당 관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장점에도 생마늘은 몇 가지 단점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생마늘은 익힌 마늘보다 맛과 냄새가 훨씬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속 쓰림을 유발하고, 소화관을 자극한다. 여기에 마늘은 혈전 형성을 방지해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마늘은 되도록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지만, 역류성 식도염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생으로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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